
AI 스마트 제조 전문기업 솔루윈스(대표 송기홍)는 ‘거대시각언어모델(LVLM) 기반 협동로봇 품질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수요기업 SPINT(구 신평산업)의 기계부품 생산라인에 실증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금속 단조품 제조 전문기업인 우성기업의 실제 생산 공정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번 실증은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수행한 ‘수요맞춤형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사업(2024~2025)’을 통해 추진된 것으로, 솔루윈스가 AI 기술 공급기업으로 참여했다.
기존 정밀 부품 생산 과정에서는 숙련자의 ‘감(感)’에 의존한 육안검사 비중이 높아, 검사 속도와 품질 일관성 확보가 어려웠다. 제품 크기·표면 상태·조도 차이 등 변수로 인해 불량 판별 오차가 발생했고, 검사 인력의 피로도와 비용 부담도 컸다.
이에 솔루윈스는 협동로봇, 고해상도 카메라·렌즈·조명, LVLM(거대시각언어모델)을 결합한 AI 품질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LVLM 모델은 이미지 데이터를 언어로 해석하는 기술로, 제품의 형태·색상·결함 특징을 스스로 분류한다. AI는 학습된 이미지 수천 건을 바탕으로 정상·불량 제품을 실시간 판별하고, 협동로봇이 자동으로 불량품을 분류한다. 이 과정에서 검사 정확도는 98%, 검사 속도는 기존 대비 1.5배(40%) 향상됐다. 사람의 주관적 판단이 배제되면서 품질검사의 신뢰도와 일관성이 높아졌고, 공정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솔루윈스는 카메라·조명·로봇의 제어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검사 셀 단위의 완전 자동화를 구현했다. 이 플랫폼은 불량 이력 데이터와 제품 이미지 정보를 동시에 기록해, 시간이 지날수록 AI의 판별 정확도가 스스로 향상되는 구조다. SPINT는 이 시스템 도입 후 품질검사 인력 2명을 다른 공정으로 전환 배치해 연간 1억 5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통해 생산라인별 불량률과 검사 데이터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품질관리의 투명성과 대응속도가 강화됐다. 피팅과 밸브 등을 생산하는 우성기업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약 2명의 검사 인력을 절감하며, 만성적인 인력 확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단순 비전검사 시스템이 아닌, ‘AI가 품질을 이해하는 검사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VLM 모델은 새로운 제품군이 투입될 때마다 스스로 학습하며, 카메라의 초점·노출·조도 조건을 자동 조정해 검사 환경을 표준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30% 이상 빠른 제품 전환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다품종 생산공정에 최적화된 유연성을 확보했다.
솔루윈스는 SPINT·우성기업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기계·자동차부품·전자기기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품질검사 결과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집적해, 향후 AI 예측정비·불량원인 분석 서비스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KOLAS·TTA 인증 컨설팅과 연계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협동로봇·비전AI 결합 플랫폼으로 국산화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송기홍 대표는 “AI가 단순한 검사가 아니라 품질의 언어를 이해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며 “LVLM 기술을 기반으로 숙련자의 감을 데이터화해, 제조업 품질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솔루윈스?SPINT, 우성기업의 협력은 ‘사람의 감’에서 ‘데이터의 판단’으로 전환된 부산 제조현장의 상징적 변화로 평가된다. AI 품질검사가 산업의 표준이 되는 시점, 부산이 그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편, 본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추진하는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사업(’24~’26)’의 핵심 과제로, 영남권 제조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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