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4일 15: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금융지주 계열 한국투자파트너스(대표 황만순)가 중국 제약사 투자로 2000억원 이상의 '잭팟'을 냈다. 해외 투자처를 적극 물색한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홍콩 증시 상장사 이노젠의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노젠은 당뇨병 및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중국 제약사다. 지난 8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11월 이노젠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186억원을 투자했다.
이노젠의 주가는 상장 직후 53.85홍콩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3개월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넉넉한 차익이 기대된다. 현재 이노젠의 주가(32.84홍콩달러) 기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분 가치는 투자 당시의 13배에 달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분은 1년의 보호예수가 걸려 있어 아직 매각에 나서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중국 지점을 설립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첫 해외 진출 지역이었다. 현재 상하이와 베이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15명가량이 근무 중이다. 운용자산(AUM)은 6000억원 규모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 벤처캐피털(VC)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꾸준히 해외 지점을 확장하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 2019년에는 싱가포르에 지점을 설립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투자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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