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인 송파구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비가 마무리되면 일대가 1만5000가구 규모의 동남권 신흥 주거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수도권 지하철 5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위례선 트램 호재도 안고 있다. 개발 기대감에 인근 기존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20억원 클럽’에 들어서는 등 가격이 오르고 있다.
조합은 향후 공청회와 심의 등을 거쳐 2027년 5월까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접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정비법상 정비구역 일몰제(일정 기한 내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하는 제도)의 ‘데드라인’이 2027년 5월이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인가 이후엔 통합심의를 활용해 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마천1구역은 거여·마천지구 내 최대 규모 사업장이다. ‘10·15 부동산 대책’의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관리처분인가 전 단계라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천3구역도 조합원 매물 거래가 가능하다. 3구역엔 최고 25층, 2364가구(임대 395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작년 11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구역 내 대지지분 39㎡ 빌라(연립·다세대) 물건은 지난달 9억8900만원에 손바뀜했다. 시장에선 거여·마천지구의 미래 가치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4구역은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내년 착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단 33층, 1254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다만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넘어 조합원 지위 거래는 막혀있다.
거여·마천 뉴타운에서 입주를 마친 사업장이 두 곳 있다. 거여2-1구역(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1945가구)과 거여2-2구역(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1199가구)이다. 다른 구역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두 입주 단지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용 84㎡는 이달 2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113㎡(27층)는 이달 21억원에 매매됐다. 같은 평형 25층 물건이 올해 3월 16억4000만원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8개월 새 4억원 넘게 뛰었다.
거여·마천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총 1만5556가구(준공된 거여2-1·2구역 포함)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일대에선 소규모 프로젝트긴 하지만 마천시장 재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거여·마천지구는 광화문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 연결된 5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마천역엔 위례선 개통에 따른 호재를 안고 있다. 향후 위례신사선이 들어서면 강남권 접근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와 연접해 있어 주거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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