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경우현)에서 재건축 방식을 놓고 단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조합설립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재건축사업이 표류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5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경남 2차 아파트는 '경우현 통합재건축사업 결의동의서'를 받고 있다. 2018년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합의한 내용을 지키라는 내용이다.
먼저 경남 2차 주민은 기존 합의서 내용대로 제자리 재건축 원칙을 지키고, 독립정산제의 원칙에 따라 신축 사업비용 정산을 3개 단지별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계에서 토지 등 소유자의 의견을 우선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곡역, 양재천과 가까운 경남2차 자리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기존 소유주에 제공돼야 한다는 뜻이다. 한 주민은 “2018년에 합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재건축 정비계획을 승인받은 것”이라며 “이제 와서 이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우현’으로 불리는 이 단지는 개포경남, 우성3차, 현대1차 등이 모여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경남·우성3차·현대1차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이 확정됐다. 주민은 올해 조합설립추진준비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으로 이달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지별 대지지분이 다르고, 독립정산 등에 대한 생각이 엇갈리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경우현에는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통추위) 외에도 △신속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신통위) △공정하고신속한모임(공신모) △현대우성협의회(현우협) 등 총 4개의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경남2차 주민들은 “2018년 통합재건축 합의서 및 이번 결의동의서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은 어떠한 재건축사업도 거부한다”며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별 동의 요건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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