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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가장 맛있는 음식… 잊을 수 없는 맛 이야기

입력 2025-11-20 17:26   수정 2025-11-20 17:27


음식에 대한 기억은 유난히 오래 남습니다. 맛뿐만 아니라 냄새와 형태, 소리와 감촉까지 음식은 우리의 오감 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에 특 별한 기억이 더해지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음 식의 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때도 있지요. 여러분에게도 잊을 수 없는 맛, 꼭 한번 다 시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이 있나요?
한 시간 일하고 먹은 라면, 꿀맛이었어요

김주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서강초 6학년


재작년 여름방학에 할머니 댁에 갔을 때였습니다. 왠지 라면을 먹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저와 사촌 동생이 라면을 먹고 싶다 고 하자 아빠는 “멸치 내장을 한 시간 동안 발라내면 라면을 먹게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와 사촌 동생은 타이머를 맞춰 놓고 멸치 내장을 발라내기 시작했습니다.

마른 멸치의 머리를 툭 부러뜨리면 그 안에 검은색 물체가 보이는데요. 그게 바로 내장입니다. 양손 엄지로 멸치 배를 가르고 안에 있는 가시와 내장을 제거하면 끝입니다. 처음에는 힘차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곤이 밀려와 마지막에는 거의 눈이 감겼습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하시는지 존경스 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한 시간의 노동을 끝내고 라면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먹은 라면은 저의 ‘인생 라면’이었습니다. 지금 라면을 먹는다고 해도 그때 느낀 맛과는 다를 것입니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먹을 수 있게 된 값진 라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소풍 가는 버스에서 선생님 몰래 먹은 과자의 맛

반정원 주니어 생글 기자
안성 양진중 2학년


지난 10월 초, 학교 소풍날 버스에서 숨죽이며 먹었던 과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소풍을 앞두고 반 아이들 모두 들떠 있었는데요, 소풍 전날 담임 선생님께서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 다. 버스에 과자 봉지나 음료수 캔 등을 버리고 가는 학생이 많아 버스 안에선 음식물 섭취를 금지한다는 말씀이었지요.

그런데 소풍 당일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저의 짝꿍이 과자가 든 가방을 보여 주며 선생님 몰래 먹자고 했어요. 저와 짝꿍은 앞 좌석 뒤에 붙어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과자를 나눠 먹었습니다. 그런데 바삭하는 소리와 고소한 과자 냄새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눈치를 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주변에 앉은 친구들과도 과자를 하나씩 나눠 먹었지요.

다음 날 선생님은 버스에 과자 부스러기가 떨어진 것을 봤다며 처음 과자를 먹은 사람에게 벌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친구들이 다 같이 모르겠다고 시치미를 떼서 이 사건은 얼렁뚱땅 넘어갔습니다. 요즘도 친구들과 그때 일을 얘기하며 웃곤 합니다.


할머니가 해 주신 김치전, 다시 맛보고 싶어요

정재민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세명초 4학년


우리 할머니는 요리를 정말 잘하십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바삭하고 매콤한 김치전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할머니의 김치전을 처음 맛봤습니다. 빨간 김치를 송송 썰어 넣은 반죽을 프라이팬에 올리자 “치이익” 하는 소리가 나며 고소한 냄새가 온 집 안에 퍼졌습니다.

노릇하게 익은 김치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습니다. 생각보다 맵지 않고 고소해서 한 조각을 금방 다 먹어 버렸습니다. 할머니는 “우리 손주 좋아하는 거 해 줘야지”라고 하시면서 김치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할머니가 자주 피곤해하시고 허리도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할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당분간 먹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머니가 건강을 회복하시면 가장 먼저 따뜻하고 바삭한 김치전을 먹어 보고 싶습니다. 평범한 김치전이 아니라 할머니의 사랑이 담긴 특별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식물 박사' 할아버지가 키운 방울토마토

김예은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공항초 2학년


제 기억 속 가장 맛있는 음식은 할아버지가 키우신 방울토마토입니다. 이 조그마한 아이는 저에게는 그냥 방울토마토가 아닙니다. 지난 1년간 할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정성껏 보살펴 얻게 된 소중한 방울토마토입니다.

비록 두 개밖에 안 됐지만, 할아버지가 새빨갛게 잘 익은 방울토마토를 주셨을 때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원래 이 방울토마토는 우리 집에서 키우고 있었는데, 열매 없이 길고 가느다란 줄기만 뻗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물이든 잘 키우시는 할아버지 댁으로 옮겼는데요, 할아버지는 죽은 식물도 살리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댁에서 빨갛게 열린 방울토마토를 한 입 베어 물어 보니 세상의 어떤 음식보다도 달고 맛있었습니다. 내년에도 할아버지의 방울토마토를 먹고 싶습니다.

애호박은 싫은데 할머니 애호박전은 좋아요

정지유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덕수초 3학년


제 기억 속 가장 맛있는 음식은 우리 할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애호박전 입니다. 저는 원래 애호박을 싫어하는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애호박전은 정말 좋아합니다. 아주 바삭바삭하고 가느다란 애호박이 아삭아삭 씹혀서 진짜 맛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의 애호박전을 한 입 먹으면 하늘로 날아갈 듯 기쁘고 행복합니다. 가족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둘러앉아 대화하며 애호박전을 먹으면 2배, 3배 맛있게 느껴집니다.

제가 할머니의 애호박전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정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할머니가 오래오래 사셔서 애호박전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음식이 최고!

박서온 주니어 생글 기자
평택모산초 3학년


저는 엄마 아빠가 해 주신 음식을 함께 나눠 먹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가 해 주신 음식은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더 맛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엄마의 카레와 미역국, 아빠의 ‘고기 세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엄마가 해 주시는 카레에는 당근, 고기, 양파, 버섯, 옥수수가 들어갑니다. 옥수수가 들어 있어서 달콤한 맛이 납니다.

나와 동생은 당근을 싫어하지만, 카레에 들어간 당근은 잘 먹습니다. 아빠가 요리해 주 시는 고기 세트에는 고기, 마늘, 버섯, 상 추, 배추, 양배추가 있습니다. 고기와 쌈 장을 넣어 싸 먹으면 달콤하고 맛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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