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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잘 빠졌다, 많이 팔릴 것" 자신했는데…뚜껑 열어보니

입력 2025-11-16 15:40   수정 2025-11-16 16:08

"생각보다 불편하네." 서울 성북구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갤럭시S25 엣지를 살펴보던 20대 여성 A씨는 기기를 들고 화면을 조작하다 이 같이 말했다. 손이 작아 화면을 한 손으로 조작하는 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기 두께를 최소화한 '기대작'이었던 초슬림형 스마트폰 제품이 예상외로 소비자들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께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였던 슬림폰들이 신통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갤럭시S25 엣지는 삼성전자가 1030세대를 겨냥한 승부수 중 하나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5월 갤럭시S25 엣지 공개 당시 "굉장히 높은 판매량을 생각하고 있다"며 "1030세대에서 많이 선호한다는 (내부) 조사가 나와 있어 많이 팔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온도차가 컸다. 서울 중심부에 있는 여러 스마트폰 매장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보던 20~30대 방문객들에게 갤럭시S25 엣지에 관한 평가를 묻자 "생각만큼 예쁘거나 편하지 않다"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실제로 갤럭시S25 엣지는 얇아진 대신 화면이 커지면서 휴대성을 고려해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오히려 기본형을 선택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갤럭시S25 엣지는 최근 아마존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로 약 730달러에 판매되는 중이다. 정가(1220달러)와 비교하면 500달러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특가인 영향도 있지만 수요가 낮아 가격 인하폭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보기술(IT) 매체 테크레이더는 "갤럭시S25 엣지는 상업적으로 판매된 최초의 얇고 가벼운 플래그십폰이었고 아이폰 에어의 주요 안드로이드 경쟁자였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소문을 보면 삼성의 첫 얇은 플래그십폰이 마지막이 될 수 있고 후속 모델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엣지를 출시하지 않고 플러스 모델을 되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이 내놓은 초슬림폰 아이폰 에어도 비슷하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는 지난 9월 기준 전체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 아이폰 에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투자은행 키뱅크캐피털마켓도 "사실상 소비자 수요가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에어의)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얇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는 전 애플 수석 제품 매니저 제이슨 퍼디의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 생산 설비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후속작 출시 계획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달 말 생산 역시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주요 지역 스마트폰 매장들을 총괄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5 엣지나 아이폰 에어의 경우 판매 리베이트가 좋기 때문에 매장 직원들이 권유하긴 하는데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 밀려 먼저 문의를 하는 고객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통상 제조사별로 기존 플러스 모델과 같은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슬림폰들이 이 라인을 대신해 나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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