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692.64
(67.85
1.47%)
코스닥
948.98
(0.83
0.0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책마을] 무대의 빛과 그림자, 명화 속에 춤추다

입력 2025-11-14 17:32   수정 2025-11-15 00:21

발레가 탄생하고 자라난 역사를 담은 <발레, 미술관에 가다>가 출간됐다. 무용이론 전공자이자 발레해설가로 활동 중인 한지영이 집필했다.

저자는 발레가 어떤 문화적 교류와 인간적 열정으로 빚어졌는지 설명하며 독자의 인문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은 이탈리아 공주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 궁정 문화 속에 발레의 씨앗을 뿌렸고, 태양왕 루이 14세가 무대 위 춤으로 발레를 제도화한 순간을 소개한다. 이후 표트르 대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근거지로 해 러시아를 예술의 나라로 개혁하며 고전 발레의 체계를 다진 장면도 다룬다.

이 책이 다른 발레 인문서와 가장 크게 구별되는 것은 170여 점의 명화로 발레 미학을 해석했다는 점이다. 드가, 로트레크, 마네 등의 화폭 속에 등장하는 발레리나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화려한 조명 아래뿐 아니라 무대 뒤의 모습까지 그려낸 작품은 예술의 양면성을 대변하는 듯하다.

1막 ‘무대가 열리다’로 발레의 탄생과 제도화를 다뤘다면 2막 ‘별들이 춤추다’에선 무대를 거쳐간 수많은 무용수를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안나 파블로바, 바츨라프 니진스키 등 당대를 호령한 슈퍼스타부터 이름 없는 군무 단원들(코르 드 발레)의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이처럼 책은 발레가 천상계가 아닌 인간의 예술임을 각인시킨다. 드가의 그림 앞에서, 공연장의 막이 오르기 직전 이 책의 한 문장을 떠올릴 수 있다면 더욱 유의미한 독서로 남을 것이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