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으로 ‘핫한’ 다국적 제약사도 우리 분석 장비를 두 대나 구매했습니다.”이충원 메테오바이오텍 대표(사진)는 14일 “올해 10대 판매한 차세대 공간전사체 분석장비 매출 중 대부분이 해외에서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 외에도 미국 메이요클리닉, 미시간주립대 등이 메테오바이오텍의 분석장비 ‘SLACS’에 ‘러브콜’을 보냈다. 국내에서는 상위 5대 병원 등에서 SLACS를 찾았다. 이 대표는 “장비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핵심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제품을 우선 공급했다”며 “내년엔 2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간전사체 분석이란 사람, 실험동물에서 떼어낸 검체의 각 위치(공간)에 있는 개별 세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는 최신 분석법이다. 암을 일으킨 주요 돌연변이를 찾아낼 수 있어 환자에게 최적의 표적 치료법을 찾기 위해 도입하는 대형 병원이 늘고 있다.
과거의 전사체 분석은 세포를 모두 갈아 ‘평균값’만 보는 방식이었다. 반면 공간전사체 분석은 조직 안의 세포 하나하나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위치까지 함께 보여주는 기술이다. 암, 신경질환처럼 조직 안에서도 세포별로 성격이 다른 질환을 이해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기존 장비는 분석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생성되는 데이터양이 너무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 메테오바이오텍의 SLACS는 적외선으로 원하는 부분의 세포만 떼어내 분석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필요한 부분만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분석 속도는 수십 배 빨라지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는 크게 줄었다. 검체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세포만 골라 떼어내는 방법도 개선했다. 그는 “과거엔 칼로 종이를 자르듯 레이저로 태워 잘라내는 데 30분~1시간이 걸렸지만 SLACS는 레이저를 펀칭머신처럼 이용해 1초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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