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2400여 가구의 초고층 아파트(조감도)로 재탄생한다. 63스퀘어(63빌딩)와 조화를 이루며 여의도 동쪽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릴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서대문구 ‘북가좌 6구역’은 약 2000가구로 재건축된다.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심의가 통과됐다고 14일 밝혔다. 1971년 12월 준공한 시범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고층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주거 문화의 시초라는 상징성을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단지는 기존 1584가구에서 2493가구(임대 344가구)로 재건축된다. 지난 2월 고시된 정비계획안(2473가구)과 비교해 20가구 늘어난다. 당초 지하 4층~지상 최고 63층에서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으로 높이는 유지하되 층고를 높이기로 했다.
시범아파트는 각종 공공기여로 시민에게 개방된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십자형(+)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주변 단지와 여의도 내 주요 시설을 연결한다. 한강으로 직접 연결되는 입체 보행교도 설치한다. 입주민은 물론 시민의 한강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강 변을 따라 문화 공원 및 시민개방시설을 배치한다. 한강을 조망하면서 휴식·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노인복지시설)도 조성한다.
이날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의 1 일대 ‘북가좌 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심의도 통과했다.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있는 곳이다. 작년 6월 정비계획을 변경한 북가좌 6구역은 지상 34층, 16개 동, 1953가구로 변신한다. 주동을 다양한 층수, 입면, 형태로 디자인해 창의적인 도시경관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불광천을 따라 문화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하부에는 공영 주차장을 배치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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