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전기차 451만 대 가운데 58%(263만 대)를 국내에서 제조하는 전기차 ‘마더팩토리’ 전략을 통해 ‘한국 제조업 공동화’를 막기로 했다.
기아는 이날 경기 오토랜드 화성에서 ‘이보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 및 이보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을 열었다. 기아는 이보 플랜트 이스트에서 택시와 화물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연간 10만 대 생산할 계획이다. 웨스트에선 2027년부터 양산할 예정인 ‘PV7’ 등 대형 PBV를 연 15만 대 생산한다.
기아는 축구장 42개 크기인 30만375㎡ 부지에 들어선 이보 플랜트를 완공하는 데 4조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기 PBV 시장은 경상용차(LCV)를 중심으로 커지는 추세다. 올해 22만 대 수준인 글로벌 전기 LCV 시장은 2030년 119만 대로 다섯 배 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도 3조원가량을 투입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 신공장을 국내에 짓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공장 투자를 늘리는 것은 한국을 ‘전기차 마더팩토리’로 삼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R&D)과 공급망 관리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해외 공장에선 생산만 전담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한국 전기차 생태계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 ‘제1차 미래차 산업전략 대화’를 열고 자동차산업에 15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 전기차 보조금 규모도 9360억원으로 올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화성=신정은/김보형 기자 newyeari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