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안에 들어서자 무인운반차량(AGV)을 타고 움직이는 약 5m 길이의 중형 PBV인 ‘PV5’가 한눈에 들어왔다. AGV가 투입된 국내 자동차 공장은 이곳이 처음이다. AGV는 1.5t짜리 PV5를 다음 공정으로 척척 옮겼다.
기아는 이보 플랜트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E-FOREST)’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공장 운영 및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혁신은 조립 공정에도 적용됐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흘러오는 자동차를 순서대로 조립하는 기존 생산방식과 달리 여러 차량을 한자리에서 제작할 수 있는 ‘셀(cell)’ 생산 방식을 활용했다. 다양하고 유연한 차종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위치 기반 자동화 기기인 스마트 태그, 오작업 방지 모니터, 저소음 설비 등 다양한 신기술을 여럿 도입했다.
화성 이보 플랜트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만큼 탄소 배출도 최소화했다. 도장 공정의 경우 탄소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를 운영하는 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약 20% 줄였다.
화성 이보 플랜트는 이날 완공한 이스트와 2027년 가동 예정인 웨스트, 그리고 기존 전기차 공장에서 보기 힘든 ‘PBV 컨버전센터’로 구성된다. 기아는 컨버전센터에서 파트너사들과 함께 오픈베드, 캠핑용 차량 등 PBV 특화 모델을 개발한다.
화성=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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