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세계 어디에서도 핵실험이 실행됐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사장과 회담한 뒤 "현재로서는 핵실험 시행을 시사하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다른 나라들이 핵실험을 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를 명령한 것과 관련해 핵실험을 한 국가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는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초강대국 간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리하체프 사장과 자포리자 원전 안전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유럽 최대 원전이던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통제 아래 있다.
리하체프 사장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원전을 직접 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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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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