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내며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빌보드지 등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회운동 단체 '마이 보이스, 마이 초이스'의 머스크 관련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세계 첫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된 머스크가 재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여기 있다"는 글로 시작한다.
이 단체는 "머스크가 매년 400억 달러(58조원)을 쓰면 2030년까지 세계의 기아를 종식할 수 있고, 향후 7년간 1400억 달러(약 204조원)를 써서 꺠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100억 달러를 쓰면 향후 100년 동안 새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소아마비·홍역·파상풍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더해졌다.
그러면서 "그가 (기부하는) 대신에 하는 것"이라며 머스크가 공식 석상에서 오른팔을 뻗어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인사를 한 사진으로 게시물을 마무리했다.
아일리시는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여러 욕설을 섞어 머스크를 "한심한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아일리시는 지난달 말 뉴욕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혁신가상 시상식' 무대에서도 음악 부문 혁신가상을 받은 소감으로 "세상이 정말 나쁘고 어두운 시기로, 우리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공감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여기에 나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진 분들이 몇 명 있다. 악의는 없지만, (사람들에게) 돈 좀 나눠줘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여러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지만, 그 자리에 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순자산가치는 4300억 달러(약 626조원)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가 주요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10년 뒤 최대 1조 달러(약 1456조원)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는 안도 승인돼 역사상 처음으로 '조만장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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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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