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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수했다" 버핏도 후회…올해 주가 46% 폭등한 곳이 [종목+]

입력 2025-11-15 09:42   수정 2025-11-15 12:17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지분을 신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에 대한 오랜 회의론을 고수해온 버핏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정이라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9월 말 기준 43억 달러 규모의 알파벳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 중 10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투자는 버핏이 아닌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매니저 토드 콤스 또는 테드 웨슐러가 단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은 2019년 아마존 투자도 처음 주도했으며, 버크셔는 현재 약 22억 달러 규모의 아마존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올해 들어 알파벳 주가는 46% 급등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버핏은 과거 구글에 일찍 투자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실수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보험사 가이코는 구글 초기 광고 고객 중 하나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 중 애플 지분을 15% 추가 매도해 보유액은 607억 달러로 감소했다. 버핏은 2024년부터 애플 주식 매각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며 전체 보유 주식의 약 3분의 2를 처분했다. 올해 2분기에도 대규모 매도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의 가장 큰 단일 보유 종목이다.

이와 함께 버크셔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유 지분을 6% 줄여 300억 달러 미만으로 낮췄으며, 인터넷 도메인 등록·관리 기업 베리사인과 의료 서비스 기업 다비타 지분도 축소했다.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 속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12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95세인 버핏은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그렉 아벨 부회장이 지휘봉을 이어받는다. 시장에서는 세대교체를 앞두고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운용 방향과 투자 철학에 변화가 나타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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