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걸프 해역에서 싱가포르로 항해하던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탈라라(Talara)호의 화물을 압류하라는 사법부 명령에 따라 어제 오전 7시30분 해군 신속대응부대가 이 선박을 차단해 압류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 유조선이 석유화학 제품 3만t을 싣고 있었고 허가받지 않은 화물을 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탈라라호는 고황분 경유를 싣고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만에서 싱가포르로 가다가 전날 오전 통신이 두절됐다.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는 탈라라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중 소형 보트 3척이 접근했고 항로를 갑자기 틀었다고 전했다.
이란은 과거에도 종종 밀수와 기술적 위반 등을 이유로 걸프 해역에서 상선을 나포했다. 서방은 이란이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삼으려고 선박을 나포한다고 의심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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