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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나라로 돌아가" 현관문에 붙은 쪽지…日서 무슨 일이

입력 2025-11-15 22:02   수정 2025-11-15 22:02

일본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말레이시아 출신 주민의 집과 차량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혐오 메시지가 발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메시지를 받은 주민이 SNS에 관련 사진과 함께 심경을 밝히자, 일본 사회의 외국인 혐오와 반(反)이민 정서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현관문과 차량에 정체불명의 쪽지가 붙어 있었다”고 밝히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요코하마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며 지난해 정착했다고 소개했다.

사진 속 쪽지에는 '일본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 '일본인의 세금은 외국인에게 쓰이는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어로 'Go back to your country(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표현까지 적혀 있었으며 발신자 명칭에는 ‘요코하마시 보수파’라는 이름이 기재돼 있었다. 집 앞과 차량 옆에는 '이민 STOP', '일본을 무너뜨리는 이민 정책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도 추가로 붙어 있었다.

A씨는 “일본을 침략하거나 피해를 끼치려는 마음은 없다”며 “좋아하는 나라에서 기여하며 살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일부 외국인의 일탈을 알고 있지만 모든 외국인을 같은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로부터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일본사회에서는 경제 침체, 외국인 노동자 증가, 관광객 급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을 겨냥한 혐오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도쿄의 한 음식점은 SNS에 “한국인·중국인 손님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한 일본인 여성이 SNS에 "공원에 중국과 한국의 쓰레기가 눈에 띈다"는 근거 없는 선동 영상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일본 헌법은 언어적 사유로 특정 손님을 제한할 수는 있으나, 국적·인종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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