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의 한 카페에서 구매한 크루아상 속에서 살아 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틱톡에는 크루아상 안에서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의 제목은 "모두의 아침이 나보다 더 좋았기를 바란다"였으며, 현재 조회수는 300만 회를 넘어섰다.
영상을 올린 여성 A씨는 호주 애들레이드 힐스의 한 카페에서 햄앤치즈 크루아상을 구입했다. 사무실에 도착해 크루아상의 윗부분을 떼어냈고, 그 순간 살아 있는 구더기를 발견했다. 놀란 A씨는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해 즉시 카페에 알렸다. 업주는 곧 환불을 약속했지만, A씨는 "환불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치료가 필요하다", "환불 이상의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카페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실수를 인정하고 이게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구더기는 파리의 유충으로 보통 부패한 음식에서 번식한다. 섭취 시 박테리아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살모넬라균·대장균 등 유해 미생물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파리는 조리 중 음식에 알을 낳거나, 밀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진열대나 보관 용기로 들어갈 수 있어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틱톡 영상에는 댓글과 '좋아요'가 폭주했다. 누리꾼들은 "나였으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 같다", "한 입도 베어 물지 않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좀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시는 먹지 않을 거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카페 측은 인스타그램에 첫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는 "단 한 번의 게시물로 인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저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장인의 손길로 빚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단 한 번의 사건이나 후기에 현혹되지 마시고 직접 저희를 경험해 보시거나 믿음을 잃지 않고 다시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사과가 부적절하다"며 여전히 "적절한 사과나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또 "고기 한 조각을 집어 먹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손에 꿈틀거리는 작은 게 보였다. 그러고는 먹은 걸 뱉어내고 밖으로 달려 나가서 토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카페에 크루아상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온라인에서도 "이건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심각한 건강 위험을 가볍게 여긴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A씨는 지역 의회에도 민원을 제기했고, 당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식품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비판이 잇따르자 카페 측은 12일 두 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업주는 "가볍게 여길 의도는 없었다. 원칙을 어기고 미리 조리된 음식을 제공하고 야외에 뒀다. 창문과 문을 열어 놓았기 때문에 파리가 있을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미리 준비된 음식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앞으로는 주문 즉시 조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고객들에게 악의를 품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과드릴 거다. 당신의 분노나 생각을 제게만 향하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람들이 실수를 한다.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하고 그들의 대응 방식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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