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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상생…1차 협력사 관세 수천억 떠안기로

입력 2025-11-16 17:50   수정 2025-11-17 02:2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투자·고용 확대 외에 별도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올해 1차 협력사들이 떠안은 자동차 부품 관세 수천억원을 현대차그룹이 감당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3분기까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졌지만, 규모가 작은 부품업체의 경쟁력 훼손을 막아주기 위해 ‘맏형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부터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차 협력사 200여 곳과 관세비용 보전 방안을 논의해왔다. 대상은 지난 5월부터 부품 관세 25%를 내고 미국 현대차·기아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납품단가 협상 때 관세 부담분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사들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미국에서 수입 부품으로 자동차를 만들 때 차량 가격의 15%를 지원해주는 ‘관세 상쇄용 크레디트’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1차 협력사의 올해 수출 실적이 집계되지 않아서다. 다만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3개 미국 공장 부품 구매비용이 약 15조원(연 30조원)에 이르고, 이 중 3분의 1이 한국산 수입품인 점을 고려하면 대략 1조2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지원 규모는 수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직접 거래가 없는 5000여 개 2·3차 협력사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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