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 비전을 구체화하며 친환경 전환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에너지 효율화, 내부 탄소가격제(ICSP), 재생에너지 확대 등 전 공정에 걸쳐 탈탄소 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동국제강은 ‘국내 대표 전기로 철강사’을 목표로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대비 21%, 전년 대비 13%의 온실가스를 줄이며 탄소감축 성과를 내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전기로를 도입한 이후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며 공정 혁신에 나서고 있다. 에코아크(Eco-Arc) 전기로 운영 경험을 토대로 폐열발전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렸다. 국내 전기로 산업의 차세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선제적으로 내부 탄소가격제를 도입해 탄소비용을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사업 투자 초기 단계부터 배출량과 비용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기후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14개의 에너지 효율화 과제를 추진해 약 1만3000t의 온실가스를 줄인 것도 성과로 꼽힌다.
친환경 인증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제·국내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취득하고 국내 철강사 최초로 전 제품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공정 개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며 매출 증대와 신규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수강 제품 ‘DKLAD’는 석유화학·해양플랜트·발전설비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로 자리 잡았다.
자원순환 전략도 강화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 철스크랩 거래 플랫폼 ‘스크랩샵(Scrap Shop)’을 론칭해 전기로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 회수·재사용 체계를 효율화했다. 100% 재활용 가능한 자원 특성을 극대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실질적 이행 사례로 평가된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로드맵을 수립하며 공정 전환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저감과 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도 추진 중이다. 동국제강은 2025년 ESG 성과 과제로 △스코프(Scope)3 배출량 검증 및 공개 △저탄소 인증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공급망 전반으로 ESG 관리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ESG위원회·온실가스 분과회의·에코팩토리 분과회의 등을 통한 분기별 점검 체계도 운영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전기로 중심의 공정 혁신과 자원순환 전략으로 철강업계 탄소중립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환경 철강사로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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