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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 우려에…회사채·은행채 시장 얼어붙어

입력 2025-11-17 15:26   수정 2025-11-17 15:27

회사채 및 은행채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지난 1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데 따른 것이다. 자본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이에 일부 기업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미루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AAA급 은행채 금리는 한 달 전보다 약 0.2%포인트(20bp) 오른 수준에서 발행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하나금융지주는 3년물을 2.773%에 조달했지만, 우리은행(1500억)과 신한은행(1000억)이 이달 13일 발행한 3년물 금리는 3.08%로 약 0.227%포인트 높아졌다.

이달 초 한국전력(AAA)이 발행한 회사채 금도 수요예측에서 3년물을 민평금리 대비 0.147%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확정되면서 채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은행채·한전채의 발행금리 상승은 회사채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KT(AAA)는 이달 최대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금리 부담을 이유로 2000억원으로 축소했다. 한 증권사 회사채 담당자는 “이 수준의 금리로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 어렵다”며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 발행을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다. 국고채 3년 민평금리는 약 3주 만에 0.3%포인트 이상 올랐다.

채권 리테일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1조1237억 원이 순유출됐다. 설정액은 112조2388억 원에서 111조1151억 원으로 줄며 1% 이상 감소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1600억원 수준이던 한 회사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년 만에 5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지만, 최근 들어서는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과열과 한미 관세 협상, 환율 급등, 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현재 한은의 공식적인 통화정책 경로는 인하 사이클”이라며 “그러나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혹은 방향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운용 관계자는 “결국 금리인상도 가능성까지 열어둔 발언으로 시장에서 해석됐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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