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면세점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개별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3분기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7241억원이다. 올해 누적 매출은 2조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비중을 낮추는 전략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개별 관광객 증가와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을 방어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3분기 매출이 2.5% 감소한 22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4억원 개선된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8월 완료된 동대문점 철수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으나 적자 축소와 공항점의 꾸준한 이익 창출이 이익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0.6% 늘어난 8496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04억원으로 효율 개선과 내실 경영에 주력하면서 적자 폭을 전년 동기 대비 387억원 축소했다. 국내 시내점 매출은 1년 새 1.3% 감소했지만 공항점 등 매출은 전년비 2.1%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2% 늘어난 5388억원, 영업손실은 56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은 전년 대비 106억원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7.6% 늘어난 1조7058억원, 영업손실은 90억원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객수 증가로 임대료 부담이 컸으나 개별관광객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인천공항과 임대료 갈등을 빚어온 신라·신세계면세점은 그동안 실적을 눌러왔던 공항 면세점의 철수를 결정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커진 상태다. 당장은 위약금 각 1900억원을 납부해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항점 적자 축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항점 매출 감소를 온라인 채널과 객단가가 높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회복으로 상쇄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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