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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삼성에 설욕"…LG에너지솔루션, 국내서 LFP 배터리 생산

입력 2025-11-17 15:14   수정 2025-11-17 16:57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첫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라인을 구축한다. 지난 제1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삼성SDI에게 수주 대부분을 빼앗겼던 걸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오창 공장에서 LFP 배터리 생산라인 설치 행사를 열고 ESS용 배터리의 국내 생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LFP를 국내에서 생산하는건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회사는 2027년까지 연간 1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셀 생산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정조준하는 건 올 연말 예정돼있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이다. 정부는 전국에 태양광·풍력발전과 함께 ESS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는데, 향후 10년간 수십조원 시장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첫 시작이었던 지난 5월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가져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한 값싼 LFP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는데, 입찰 심사에서 ‘국내 산업 기여도’ 항목 점수를 상대적으로 낮게 받으며 경쟁에서 밀렸다는 전언이다. 당시 정부는 중국산 배터리의 ESS 공공입찰 참여를 사실상 배제하기 위해 국내 산업 기여도라는 항목을 신설했는데, 국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동일한 감점을 적용받았다. 반면 삼성SDI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원계 배터리를 내세웠지만, 대다수 물량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오창 LFP 라인 구축을 계기로 2차 입찰에서는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연말 2차 조달에서는 정부의 배터리 벨류체인 국산화 정책에 맞춰 ‘국내 생산 기여도’ 항목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FP 양산은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공급망 확대도 염두에 둔 포석이다. LFP는 안전성과 원가 경쟁력이 높아 최근 현대차 그룹이 집중하는 중저가 전기차에 적합하다. 현재 현대차 그룹에 대한 국내 배터리 공급은 SK온에 집중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를 따낸다면 생산능력을 1GWh 이상으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 결정으로 경쟁사들의 전략변화도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낮은 가격에 국내생산’되는 LFP 체제를 갖출 예정인 만큼, ‘높은 가격에 국내생산’되는 삼성SDI의 삼원계 배터리는 불리한 처지가 됐다는 평가다. 삼성SDI 역시 국내 LFP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이다. 1차 입찰에서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한 SK온 역시 국내 LFP 생산라인을 갖출 수 밖에 없다.

한 ESS 사업자는 “정부가 중국산을 배제하면서도 값싼 배터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얼마나 저렴하게 LFP를 만드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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