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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에 또 견제…김총리 "광화문에 총 조형물? 법적 문제 확인하라"

입력 2025-11-17 15:21   수정 2025-11-17 15:28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행정안전부는 '감사의 정원 사업에 대한 법적, 절차적, 내용적 없는지를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차기 서울시장의 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김 총리는 최근 연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에 견제구를 날리는 모양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사의 정원 사업 관련 시민단체를 면담하고 광화문 광장 내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국 서울시의원, 윤경로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상임대표,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대표적인 국가 상징 공간이자 문화국가의 미래 상징"이라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광화문에 굳이 받들어 총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세종대왕 동상 우측 부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22개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취지로 감사의 정원 착공에 나섰다. 세종대왕 동상과 세종로공원 사이에 위치한다. 각국의 석재로 만든 조형물과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지하 공간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 총리는 "더군다나 사업의 전제인 각국의 석재 기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적 관점에서 멀리 보고 국민의 뜻부터 확인했으면 좋겠다"라며 "참전국에 대한 감사 표시 방법도 얼마든지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서울시의 합리적 접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김 총리에게 현장에 동행한 참석자들이 '서울시의 사업 추진 과정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한 역할을 해달라'라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리가 내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을 탈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오 시장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총리의 지시가 주목받는 건 오 시장과의 대립이 처음이 아니어서다. 김 총리는 최근 ‘종묘 앞 세운상가 재개발’을 놓고 오 시장과 공방을 벌였다.

김 총리는 전날엔 강바닥에 걸려 멈춤 사고가 발생한 한강버스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한강버스는 전날 오후 8시24분께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승객 82명은 경찰과 소방 등에 모두 구조됐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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