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 두 달 만에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5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9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0.8% 하락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한때 9만3000달러 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간 비트코인은 타 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친 가상자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80% 넘게 뛰었다. 지난 10월 7일엔 사상 최고가 12만475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두 달 만에 24%가 빠지면서 올해 초 가격으로 돌아갔다.
주식시장에선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확산하고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밀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가상자산 가격은 뚜렷한 하락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달 3일(현지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생태계의 한 프로젝트가 해킹을 당해 약 1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유출된 사건도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9% 내린 317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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