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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 틈탄 유상증자 시도, 금감원 칼날에 연속 좌초

입력 2025-11-17 15:17   수정 2025-11-18 10:22

이 기사는 11월 17일 15: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젬백스와 이브이첨단소재(EV첨단소재)가 잇달아 계획을 접었다. 두 회사 모두 금융감독원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반등기를 틈타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감독 당국이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젬백스와 이브이첨단소재는 이달 잇따라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철회한 건 지난 1월 금양 이후 처음이다.

금양과 마찬가지로 두 회사 모두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효력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감원은 연초 유상증자 중점심사제를 도입한 뒤 자금 사용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경영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된 기업을 중심으로 정정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4월부터 41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네 차례 정정 요구를 받았고, 회사는 자진 정정을 포함해 일곱 차례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유상증자 결정 철회를 택했다. 대신 자체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브이첨단소재의 실소유주의 온성준 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온 회장은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사기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과거 그가 지배했던 에스엘바이오닉스와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등이 잇달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전력도 부담이 됐다는 지적이다.

젬백스는 바이오 기업 특유의 임상 등 정보에 대한 공시 문제가 불거지며 심사 과정이 꼬였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24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자진철회했다.

젬백스가 투자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임상 결과나 위험 요인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은 점이 문제가 됐다. 젬백스는 증권신고서 등에서 임상 성공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달 유상증자를 철회하기 직전 신약 임상 실패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조달 자금의 사용 목적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젬백스 계열사인 삼성제약은 지난해 40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뒤 조달 자금 대부분을 원래 목적인 임상개발이 아닌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가 늘면서 다른 기업들에도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상장사는 10여 곳이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호조세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비보존제약과 KD 등도 최근 정정 요구를 받았다. 비보존제약은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효력심사를 받고 있으며, KD는 정정 제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상장사들의 유상증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독당국이 심사 강도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정 요구가 있어도 투자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면 승인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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