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6일 에코델타시티 내 입주 아파트 단지 두 곳에서 ‘로봇 도입 시범사업’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이 일대를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한 지 8년 만이다.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주도하는 SPC ‘스마트시티부산’에서 주관한 행사로, 이날 주민 100여 명을 초청해 아파트 단지에 도입한 각종 서비스 로봇을 시연했다.아파트 단지에 도입된 로봇은 청소, 짐 운반, 바리스타, 순찰 등 4종이다. 이날 주민들은 커뮤니티 카페에 설치된 바리스타 로봇을 집중적으로 관람했다. 라이다 센서와 비전 센서를 단 로봇들은 커뮤니티 센터를 청소하거나 아파트를 순찰하며 주민의 안전을 책임진다.
특히 차량 트렁크에서 무거운 짐을 내린 주민들은 ‘짐캐리’ 로봇에 짐을 맡기고 배송받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부산 관계자는 “WATT 등 다양한 기업이 로봇을 만들었고, LG CNS는 통합 관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플랫폼을 지역에 처음으로 도입한 사례로, 앞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15년(구축 5년·운영 10년)으로, 사업 규모는 5조6000억원 수준이다. 서울 여의도와 비슷한 면적 약 2.8㎢(약 84만 평) 부지에 상업과 업무, 주거·문화 시설을 구축하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이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며 “부산시는 이곳에서 실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부산 전 지역에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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