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의 오너가 3세가 서른한 살의 나이로 전무 자리에 올랐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7일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 상무(사진)를 전무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것은 2년여 만이다. 전 신임 전무는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을 달았다. 1994년생인 전 전무는 삼양식품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다. 전 세계에 불닭볶음면 열풍을 일으킨 전 명예회장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이다.
전 전무는 불닭 브랜드 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 사업 확장을 총괄하고 있다. 중국 자싱공장 설립을 주도한 것도 전 전무다. 불닭볶음면을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탱글’도 기획했다. 다만 탱글은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쳤다.
30대 초반의 나이로 경영 전면에 나선 전 전무에게는 불닭볶음면에 치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고 불닭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게 우선 과제로 꼽힌다.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하현옥 전략부문장, 강석환 디지털성장부문장, 김용호 한국영업본부장, 신경호 유럽법인장 등 4명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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