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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동차·철강 등 10대 수출업종…5년뒤 中에 역전될 것"

입력 2025-11-17 17:41   수정 2025-11-18 01:48

자동차, 철강, 2차전지 등 한국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절반이 중국에 추월당했고, 5년 뒤에는 10대 업종 모두가 뒤처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1000대 기업(2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공개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다.

설문에 응한 한국 10대 수출 업종 기업들은 한국의 업종별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잡았을 때 현재 중국의 점수를 묻는 질문에 철강(112.7), 일반기계(108.5), 2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답했다.

5년 뒤인 2030년엔 10개 업종 중 나머지 5개 업종도 중국의 경쟁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업들은 답했다. 특히 중국 2차전지산업의 경쟁력은 119.5로 달아나고 일반기계(118.8), 철강(117.7), 자동차·부품(114.8) 등에서도 중국이 큰 격차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업종별 기업경쟁력을 미국과 비교한 결과 현재 한국이 경쟁력이 앞선 분야는 철강(미국 98.8), 선박(90.8), 2차전지(89.5) 등 3개 업종뿐이었다. 2030년엔 미국이 철강 부문(100.8)에서도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 시점 미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국내 산업은 선박(미국 90.0)과 2차전지(93.4) 등 2개로 전망됐다.

중국 기업은 각 업종에서 가격 경쟁력, 생산성, 정부 지원, 전문인력, 핵심 기술 등 6개 평가 항목 중 5개에서 한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조사됐다. 한국은 ‘상품 브랜드’에서만 우위였는데, 5년 뒤에는 이마저도 중국에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는 생산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들은 설문에서 최대 수출 경쟁국으로 미국(22.5%), 일본(9.5%)보다 중국(62.5%)을 꼽았다. 2030년 최대 수출 경쟁국을 묻는 질문엔 중국이 68.5%로 6%포인트 뛰었다.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의 주요 걸림돌로 국내 제품 경쟁력 약화(21.9%)와 대외 리스크 증가(20.4%)를 꼽았다. 인구 감소 등에 따른 내수 부진(19.6%),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인력 부족(18.5%) 등도 지적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들은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을 정부에 바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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