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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파운드리 한곳에…평택, 글로벌 AI칩 허브로

입력 2025-11-17 18:06   수정 2025-11-24 15:58

17일 찾은 경기 평택 삼성전자 5공장(P5) 건설 현장은 게이트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헬멧을 쓴 보안요원이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공장 뼈대부터 짓고 주문을 받아 장비를 들이는 ‘셸 퍼스트’ 전략에 따라 2023년 P5 공사를 시작했지만 이듬해 1월 잠정 중단했다. 메모리 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최근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 호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 회복에 자신감을 얻은 삼성전자는 P5 기초공사를 재개했다. 본격적인 착공 시점은 내년 4월이다. 보안직원은 P5 현황을 묻는 질문에 “공사가 재개됐다”고 짧게 답했다.
삼성 반도체의 심장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한국 반도체 사업의 심장’으로 불린다. 삼성은 축구장(면적 7140㎡) 400개를 합친 289만㎡ 규모 부지에 2015년부터 최첨단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라인을 순차적으로 깔고 있다. 평택캠퍼스는 P1~4가 배치된 1단지(약 182만㎡)와 P5·6이 들어설 2단지(약 106만㎡)로 구성된다.

2017년 P1을 시작으로 현재 P4까지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마더팩토리’ 역할을 하는 경기 화성에서 최첨단 제품의 초기 물량을 생산하고, 기술력이 무르익었을 때 평택에서 본격 양산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P5는 P1~4와 규모부터 다르다. P1~4는 2개 층에 4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P5는 3층 높이에 구역만 6개다. 시장 수요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을 탄력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자랑인 ‘턴키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공장이다. 삼성은 D램을 쌓아 만드는 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양산하는 파운드리 서비스, D램과 GPU를 연결하는 ‘최첨단 패키징’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워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다.
P5 공사는 경쟁력 회복 방증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P5 공사 재개를 두고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1~2년간 엔비디아 대상 HBM3E(5세대 HBM) 12단 납품 지연으로 30년 넘게 지켜온 D램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절치부심한 삼성전자는 ‘근원 기술 경쟁력 회복’을 내걸고 HBM3E 12단에 들어가는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6세대 D램(1c D램) 재설계란 초강수를 뒀다. 승부수는 통했고 지난달 엔비디아 납품에 들어갔다.

내년 본격화하는 HBM4(6세대 HBM)와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공장을 HBM4용 D램 생산 거점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평택 1단지에 속한 공장의 클린룸 공사를 재개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곳에선 내년부터 최신 1c D램을 본격적으로 쏟아낼 전망이다.

P5는 이르면 2028년 양산에 들어간다. 양산 시점을 감안할 때 HBM4E(7세대), HBM5(8세대)에 들어가는 D램을 생산할 전망이다. 투자액은 최소 60조원에서 최대 80조원으로 추정된다. HBM뿐만 아니라 저전력 D램(LPDDR), 그래픽용 D램(GDDR) 등 삼성전자가 잘하는 범용 메모리 주문이 폭발한 것도 P5 투자 재개를 결정한 중요한 요인이 됐다.
살아나는 지역 경기
삼성전자의 투자 재개로 평택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반도체 건설 현장에 인부를 대는 업체들은 ‘일당 14만~15만원’을 내걸고 P5 현장 전기, 가설 등과 관련한 인력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평택 현장 인근에도 ‘인력 모집’ 등의 전단이 붙어 있었다.

인부를 대상으로 출퇴근용 오토바이 임대업을 하는 A씨는 “문의 전화가 확 늘었다”고 말했다.

평택 지제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원룸 건물에 남은 방이 1~2개 정도”라며 “내년엔 SK하이닉스 공장 공사가 본격화한 용인처럼 현재 50만원 정도인 원룸 임대료가 1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평택=황정수/강해령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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