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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잠복…위험 분산으로 기회를 잡아라

입력 2025-12-01 06:01   수정 2025-12-08 08:20

[커버스토리] 2026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자산 배분



무역 정책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달러와 에너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자산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글로벌 자산 시장은 버블 우려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주요국의 정책 완화 기조가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확실한 미래가 된 인공지능(AI) 첨단 산업으로 자원이 쏠리며, 이와 관련된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 기업, 계층 간 양극화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며 정책 방향성에 따라 국가별 통화 정책 기조도 차별화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중간선거는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며 2026년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는 ‘번영은 위로 쏠리고 균열은 아래서 자란다’는 말처럼 양극화가 심화되며 성장률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이며 하반기 금리 인하 종료와 함께 경기가 하강하면서 잠재성장률 2%를 밑도는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투자의 기저 효과, 민간소비 개선, 반도체 수출 호조이라는 세 가지 성장 축이 작용하며 순환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도주 집중 심화…S&P500, 8100포인트 전망

2026년 미국 주식 시장은 현재의 기술주 중심 강세장을 유지하면서도 ‘주도주 집중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버블 우려와 미국 중간선거 변수가 존재하지만, 투자와 이익 성장이 뒷받침된 주도주 중심의 상승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블 논란이 있으나 AI가 촉발하는 '파괴적 혁신’은 기업의 생산성과 주당순이익(EPS) 상승을 견인하며 시장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이전틱 AI에 이어 피지컬 AI까지 시장이 확장되면서, AI 관련 기업들의 구조적 성장성 또한 한층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AI 밸류체인의 주도주 변화 가능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물론 내년 중반 이후 통화완화 누적 효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Fed의 통화완화 의지 약화, 그리고 중간선거의 불확실성이 AI 버블 우려와 함께 주식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정부 정책 대응 여력과 AI 성장 기대가 뒷받침되는 만큼 짧고 굵은 조정 뒤 4분기에 증시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2026년 미국 시장은 기술 혁신과 정책 환경이 교차하는 국면 속에서도 AI 밸류체인 중심의 구조적 상승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증시, 신 3저 호황이 만들어낸 기회

2026년 한국 증시는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서고 있다. 약달러·저유가·저물가가 맞물린 이른바 ‘3저 환경’과 리레이팅 정책 모멘텀의 구조적 변화가 증시 상승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50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익(EPS)와 밸류에이션(PER)이 동반 상승하는 낙관적 흐름과 동시에 ‘짝수 해 리스크(인플레이션·정치·긴축)’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거시 환경에 휘둘리기보다 실질적 수요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이익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 혹은 밸류에이션이 아직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은 기업,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금융 등 현재의 주도주 순환매가 예상된다. 결국 2026년 시장은 모든 종목이 오르는 지수 장세가 아니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누가 돈을 벌고 있는가’를 가려내는 과정이 될 것이다.







금리 인하 마무리…채권 전략 전환 필요

주요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가는 국면에서 채권 시장은 금리 인하와 수급 호재로 상반기 금리 하락 이후 하반기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흐름(저점 형성은 2분기)을 보일 전망이다. 2026년은 주요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기인 만큼, 최근 몇 년간 채권 투자로 누릴 수 있었던 채권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인컴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Fed는 고용 둔화에 대응하며 기준금리 상단을 3.25%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시장 금리가 하락하며 미국채 10년물 분기별 평균 저점은 3.88% 수준으로 예상한다. 다만 인플레이션 기대와 경기 변수에 따라 시장 금리는 다시 상승할 수 있어 채권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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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채권 시장은 금리 동결과 통화 정책 완화 지연 우려, 그리고 국채·지방채 공급 확대 가능성이 동시에 작용하며 장기 금리에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었다. 특히 10년물 중심의 장기 국채 금리는 외국인 매도세와 투자 심리 급랭이 더해지며 적정 레벨을 넘어선 수준까지 치솟았다.

최근 급등세는 경기 물가의 펀더멘털보다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만큼, 2026년에는 ‘과도한 금리 레벨의 정상화’가 시장 주요 관심 요인이 될 것이다. 한국의 기준금리 조정은 마무리 국면으로 한국은행은 부동산, 환율 안정 흐름을 점검한 후 한 차례(2분기 1회 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리 인하의 끝자락에도 상반기에는 세계국채지수(WGBI)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고 10년물 분기별 평균 저점은 2.76%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 상반기 말, 하반기 초가 되면 2027년의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금리가 반등하는 움직이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IPO·메자닌 등 투자 영역 확대 주목

위험 분산을 위한 자산 배분 관점의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금 가격은 물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연초 대비 약 6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후 숨 고르기를 하고 있으나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바꾸는 공개시장 조작 수단) 중단 등으로 인한 유동성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까지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026년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한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변동성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불확실 미래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장기 수익성과 더불어 밸런스를 맞추는 자산 배분 전략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특정 자산에 쏠리기보다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 흐름에 대응하고 변동성이 만들어내는 기회를 전략적으로 포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변동성 확대 구간이 오히려 새로운 진입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고려한 자산 배분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유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AI 관련 산업 주자가 유망해 보인다. 다만 투자의 규모가 막대해 투자를 하는 쪽보다 투자의 수혜를 받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편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전력인프라, 에너지가 업종이 있다.

인플레이션 대비 유동성 확대 국면 초기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갈등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갈등 심화 국면에는 가장 각광받는 자산은 금이다. 그러나 유동성 확대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경기에 온기가 돌면서 산업에 쓰이는 원자재들이 오르기 시작한다. 2024년과 2025년에는 갈등을 기반으로 금이 시세를 주도했지만 2026년에 경기가 돈다면 철, 구리, 석탄 등 산업에 널리 쓰이는 원자재들이 움직일 수 있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 후행적으로 기업공개(IPO), 메자닌 시장이 좋아진다. 정책 측면에서 주식 시장을 기업들의 자금조달(ABCD 특례상장)에 연결시켜 산업 성장의 선순환을 유도하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유망 업종인 AI 관련 프리 IPO,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거나 IPO 펀드, 메자닌펀드 등의 투자 활용도 좋은 전략이다. 투자시 IPO 관련 투자는 직접투자보다는 검증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환희 KB증권 강남지역본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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