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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벤처 투자자인 피터 틸의 헤지펀드가 엔비디아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틸 매크로는 지난 14일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9월말 분기에 엔비디아 주식 53만 7,742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9월 30일 엔비디아 종가 기준으로 해당 지분의 가치는 금액으로 약 1억달러(약 1,460억원)에 달한다
지난 주 소프트뱅크의 58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 지분 대규모 매각으로 AI 투자에 대한 월가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소프트뱅크의 매도 규모보다는 훨씬 적지만 틸의 매각도 급등하는 기술주의 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라는 맥락에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인 엔비디아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서버에 사용되는 인기 칩 덕분에 AI 수요의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월가는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틸의 펀드는 공시 보고서에서 이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이 줄어든 테슬라를 주요 보유주식으로 보고했다.
로이터는 2분기까지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대형 기술 기업 7곳의 지분을 늘려온 몇몇 헤지펀드가 3분기 들어 이들 기술 기업의 지분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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