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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600만원 버는데 월세가 146만원…'서울 이름값 하네'

입력 2025-11-18 10:03   수정 2025-11-18 10:09



지난달 서울 주택 월세 가격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세 상승률은 전세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등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까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발표한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월세는 0.53% 상승했다. 2015년 7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전달 상승률 0.30%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송파구의 10월 월세는 전월 대비 무려 1.57%나 치솟았다. 서울 평균 상승률(0.53%)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렸으나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가격을 밀어 올렸다. 용산구 역시 이촌·문배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89% 상승하며 강북권 월세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양천구(0.78%)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77%)는 명일·고덕동 정주 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75%)는 신길·대림동 준신축 위주로, 서초구(0.55%)는 서초·반포동 위주로 월세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46만원으로 2020년 10월(112만원)에 비해 30.4% 올랐다. 올해 4인 가족의 중위소득이 609만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소득의 약 24%를 월세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웬만한 직장인 월 소득의 절반이 넘는 2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중 200만원 이상 월세는 16%로 집계됐다. 2020년만 해도 8%였던 비율이 5년 만에 두 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 기간 서울 주택 전세는 0.44% 올랐다. 전세 역시 전달 0.30%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상대적으로 월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월세 계약 건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1~10월) 체결된 월세 계약은 47만6634건으로, 지난 2020년 같은 기간(23만9888건)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전체 전·월세 계약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41.2%에서 올해 64.5%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이 기간 주택 매매가격은 1.19% 오르며 전월(0.58%) 대비 오름폭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8년 9월(1.25%) 이후 7년 1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고강도 규제가 9월 말부터 예고됨에 따라 규제 이전 서울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려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한강 벨트’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동(3.01%), 송파(2.93%), 강동(2.28%), 마포(2.21%) 등이 상승률 선두권을 차지했다. 반면 집값이 가장 비싼 서초(0.97%), 강남(0.83%)은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금천(0.12%), 도봉(0.16%), 강북(0.17%), 중랑(0.18%) 등 외곽 지역의 지난달 집값 상승률은 한강 벨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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