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포르쉐 인기가 거세다. 카이엔, 파나메라에 이어 마칸 EV와 타이칸을 필두로 한 전동화 모델까지 판매에 힘을 보태며 2023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연간 판매 1만대 고지가 가까워지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1~10월 누적 판매 8939대를 기록, 지난해 연간 판매량(8284대)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 1만대 돌파가 유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포르쉐는 2023년 1만1355대를 팔아 수입 스포츠카 브랜드 가운데 처음 '연 1만대 클럽'에 입성한 바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3~7월 매월 1000대 넘는 판매량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포르쉐코리아의 판매량은 카이엔이 견인하고 있다. 카이엔은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3202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파나메라(1807대), 타이칸(1608대), 마칸(1249대) 등이 힘을 보탰다.
특히 카이엔과 파나메라는 1억원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요를 나타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 1~10월 포르쉐의 전기차는 2587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2102대(마일드 하이브리드 제외)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국 시장의 판매 볼륨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네트워크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초 서울 영등포와 제주도에 포르쉐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월 국내 최대 규모의 ‘포르쉐 서비스 센터 성수’와 지난 5일 미래 리테일 방향성을 담은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을 오픈하며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마칸 일렉트릭으로 탄력을 받은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19일 자사의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디지털 생중계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기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순수 전기차까지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국내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올해 1만대 판매 재진입에 성공하고 내년에 전동화 모델 확대 흐름까지 이어지면 포르쉐의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파워를 전기차에서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르쉐코리아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3분기까지 누적으로 31%,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면 60%를 넘어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내년에 카이엔 일렉트릭이 출시되면 지금보다 더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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