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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강에 투자하라더니"…1000억 '먹튀' 60대 사기꾼 정체

입력 2025-11-22 11:59   수정 2025-11-22 14:02



사기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서 8년간 복역했던 60대 남성이 출소후에도 1000억원을 가로채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는 2000년 초 유행하던 다단계나 주가조작 등 범행 수법을 익힌 뒤 10년 전부터 가상화폐, 부동산 사업 등과 결합하는 등 사기 범죄를 진화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2015년 말부터 최근까지 8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10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유치 받은 뒤 돈을 제대로 되돌려 주지 않은 혐의로 ‘한강홀딩스’ 대표 정모씨(68)를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한강에 투자하세요 부실 코인 판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한강홀딩스와 이름이 비슷한 사업체 약 14개를 차리고 ‘TSC·BCAC 코인’, ‘AF펀드’, ‘한강홀딩스 주권’ 등 가상화폐·비상장주식 주권을 발행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고소할 경우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아 피해를 당하고도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포함할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각종 사업 투자자들에게 ‘고이율 배당’,‘가상화폐 10배 수익 보장’ 등을 약속한 뒤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원금도 돌려주지 않았다. 2018년 경기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 렌탈 하우스인 ‘한강 이글스타운’를 짓는다고 홍보한 뒤 투자금을 받고 현재까지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현재 해당 지역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지어진 모델하우스 몇 채를 제외하고는 부지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만 남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도 암암리에서 관련 투자자를 모집하는 상황”이라며 “투자 사기에 속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법의 진화다단계에서 가상화폐로
정씨는 2006년 2조원대 다단계 판매 사기 ‘JU그룹 사건’과 주가조작 사기 ‘루보사태’에 가담했던 인물이다. JU그룹 사건은 약 70만명의 피해자를 만든 국내 첫 대형 다단계 사기 범죄로 잘 알려져있다. 당시 그는 총책 밑에서 화장품·건강식품 등을 판매한 임원급 사기꾼이었다.



그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사기혐의로 교도소에 복역한 뒤 출소하자마자 과거에 익혔던 다단계 수법을 부동산·금융상품 투자 사업 등 새로운 사기 행각을 설계하는 데 악용했다. 정씨는 투자자들에게 “팀원 20명을 모집하고 이들의 투자 금액이 총 15억원이 될 경우 이사직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사가 되면 월 400만원의 월급도 약속하는 등 전형적인 다단계식 네트워크를 형성했다.이렇게 이사직을 제의 받은 투자자들은 하위의 팀원들을 관리하고 지인을 포섭하는 등의 역할을 하며 조직을 부풀렸다.

또한 정씨는 위조된 통장을 보여주며 자신의 투자 수익을 부풀리거나 '남을 돕기 위한 사업'을 한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하기도 했다. 그는 "20층 높이에서 떨어져 살아남은 이후로 남을 위해 살기로 했다", "고아 400명을 입양해 자식처럼 키우고 있다"는 등 스스로를 ‘투자의 귀재’이자 ‘하나님의 사업가’라고 부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이율 의심해야
60~70대 노인들을 노린 투자 사기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정씨에게 피해자 황모씨(59)는 “처음에는 60~70대의 비슷한 나잇대 투자자들로 이루어진 ‘100명 클럽’이라는 투자 모임으로 시작했다”며 “워낙 언변이 뛰어나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주연 한국사기예방국민회 대표는 “사기 모집책들은 보통 ‘자식들에게 손벌리지 않을 수 있다’,‘최첨단·신기술을 이용한 투자 방식이다’ 등 노후에 대한 불안이나 뒤쳐짐에 대한 걱정을 악용해 투자를 유도한다”며 “은행 이자보다 많이 준다고 하면 무조건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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