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스토킹하지 말고 서울에 대한 제대로 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라 서울 총리 같다"면서 "울산화력발전소 참사 현장이나 이천 이랜드 화재 현장을 찾아가서 사태의 빠른 수습과 재발 방지에 대해 약속도 하고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서울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테일에 대해 신경 써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대한민국의 총리라면 전체를 챙겨줬으면 좋겠다"면서 "상대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여왔으니 민주당이 조바심 나서 그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의 부동산 정책을 민주당 정부에서 완전히 망쳐버렸다"며 "서울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전세 난민이 생기고 월세가 폭등하고 젊은이들의 대출 기회가 사라지는 상황에 직면하니 서울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장을) 스토킹하지 말고 서울에 대한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치는 게 민주당 선거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전날 17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 사업과 관련해 "국민들이 이해할지 의문"이라며 행정안전부에 사업 검토를 지시했다. 서울시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6·25전쟁 참전국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 조성 계획을 밝힌 가운데, 김 총리가 종묘(宗廟) 인근 재개발, 한강 버스에 이어 또다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사의 정원' 사업을 비판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한 뒤 광화문광장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대표적 국가 상징 공간"이라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광화문에 '받들어총' 형상의 조형물을 세우는 것을 국민이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10일 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 맞은편에 높이 145m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것에 대해 "근시안적 단견(短見)"이라고 비판했고, 15일에는 한강 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해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특별점검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지난 5일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