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제지·신소재 종합 기업 무림P&P가 천연 펄프를 유아용 친환경 치발기 장난감에 적용,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 제품은 펄프를 유아용품에 적용해 상용화한 국내 첫 사례다.종이 원료인 ‘천연 펄프’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무림P&P는 펄프의 친환경성에 주목해 기존 플라스틱에 펄프를 결합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연구를 진행해 왔다.
무림P&P가 국내 순수 기술과 디자인으로 만든 토종 브랜드 ‘심통’과 공동 개발한 이번 제품은 천연 펄프가 30% 이상 함유돼 있어 기존 플라스틱 제품 대비 미세플라스틱 발생양을 낮췄다.
또 어린이 제품 KC안전확인 테스트를 통과해 열탕 소독 등 고온의 환경에서도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펄프 함유로 일반 플라스틱보다 단단한 강도를 구현, 쉽게 마모되거나 부러지지 않는다.
감각 발달을 돕는 기능성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펄프와 우드 파티클 등 자연 소재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매트한 표면 질감과 다양한 입체 디자인은 아기들이 치발기를 쥐고, 만지고, 깨무는 과정에서 감각 자극과 소근육 발달을 유도한다.

무림은 펄프 등 바이오 유래 성분을 활용한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기술력으로 기존에 ‘오케이 바이오베이스드 원스타(OK biobased 1 star)’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제품 역시 동일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다.
또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한 펄프만을 사용해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23% 절감해 환경 친화적 가치도 실현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림P&P는 국내 유일의 펄프 경쟁력을 기반으로 옷걸이, 칫솔, 볼펜 등 일상 용품에 펄프를 접목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브랜드 ‘바닐라테이스트’와 협업해, 펄프 함유량을 50% 이상 높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화장품 용기를 상용화하는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무림P&P 관계자는 “아기의 안전을 고려한 치발기 등 유아용품부터, 화장품 패키징까지 무림의 펄프 소재 제품이 여러 생활용품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다”며 “천연 펄프 기반의 신소재를 통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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