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의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가계빚 잔액은 19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1천953조3000억원)보다 14조9000억원 늘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많았다.
다만 분기 증가 폭은 역대 최대였던 2분기(25조1000억원)보다 약 10조원(40%) 줄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천159조6000억원)이 11조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85조4000억원)도 3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잔액 1천3조8000억원)이 석 달 사이 10조1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0조9000억원 늘었지만, 기타대출은 8000억원 뒷걸음쳤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16조2000억원)도 2조원 불었다. 작년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 폭은 2분기 3조원보다 줄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 525조원)은 000천억원 감소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가계대출 특징과 관련해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줄고, 신용대출 한도가 차주별 연 소득 이내로 축소되면서 신용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도 2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 가계신용이 0.8% 늘어 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3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실질 GDP 성장률(1.7%)로 미뤄 3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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