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범죄 대응 플랫폼 닥터피싱(Dr . Phishing)은 최근 몸캠피싱 범죄가 조직화·지능화되면서 피해자의 무대응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닥터피싱은 사용자가 악성앱으로 의심되는 파일을 해당 사이트에 올리면 자동으로 악성 여부를 분석해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피해자가 악성 앱에 감염됐을 경우, 별도의 보안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해외 기반 전문 사이트를 이용해야 했으나, 닥터피싱은 국문 기반의 국내 최초 자동 악성 앱 분석 무료 플랫폼으로 피해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다양한 기업·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피해자 맞춤형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인하대학교 공학대학원과는 ▲AI·빅데이터 기반 모바일 솔루션 고도화 ▲실시간 패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술 자문 등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외에도 대정법률사무소,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 남양주장애인복지관 등과 연계해 피해자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닥터피싱에서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몸캠피싱 피해 후 무대응으로 일관한 사례 중 상당수가 실제 영상 유포, 반복적인 협박, 가족·지인 대상 추가 피해로 이어진 반면, 피해 직후 즉시 대응이 이뤄진 경우에는 영상 유포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확산 범위를 최소화한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대응인데, 실제로는 보복성으로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 상황 발생 시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와 함께 유포 차단·접근 통제·악성 앱 분석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닥터피싱을 개발한 박민재 아크링크 대표는 “몸캠피싱은 결코 개인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며, 무대응은 해결이 아니라 방치에 가깝다”라며 “특히 경험이 적은 청소년과 사회 초년생일수록 피해 직후 전문가의 개입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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