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 분야에서 국산 섬유를 우선 구매해야한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제기됐다. 무기체계 뿐 아니라 방탄복 등도 기술자립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중소기업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2차 섬유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김권기 가방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이성수 한국제낭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석기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섬유업계 중소기업 대표 22명이 참석했다.
위원회에선 국방 분야의 국산 섬유 소재 활용 활성화 전략, 군수품 국산 소재 우선 구매 관련 방위사업법 개정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박윤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대전에서는 미사일 등의 무기체계뿐 아니라 방탄복 등 전력지원체계의 기술자립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투복, 방탄복 등 피복 분야에서 사용되는 섬유 소재는 ICT 융합 기술, 쾌적성 부여 기술, 흡한속건 성능 부여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기능성 소재다. 박 연구원은 "실제 전투환경에서 생존성·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해외 수입에 의존하면 지속적인 기술 발전이 어렵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국산 소재 사용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방위사업법을 개정해 국산 소재 우선 구매에 대한 법적 근거를 신설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김근호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방위사업법 및 시행령에 국산 소재 우선 구매에 대한 위임 규정을 신설하고 하위 훈령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형태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권기 섬유산업위원장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섬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공 부문이 앞장서 국내 수요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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