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국내외 출자자(LP)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홈플러스의 기습 회생절차 신청으로 촉발한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연차총회를 열었다. 연차총회는 MBK가 운용하는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국내외 LP들을 모아놓고 펀드 운용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다.
여기서 김 회장은 “투자자의 역할은 자본 공급을 넘어 위기 시 기업과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MBK는 재무적 투자 성과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LP들에게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신청하게 된 이유 등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북아시아 지역에선 일본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책적으로 추진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으로 주주가치 중심 경영이 확산해 세계에서 사모펀드(PEF)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장으로 일본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PEF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31.2%에 달해 미국(27.1%)과 유럽(21.7%) 시장을 앞섰다.
MBK는 올해 상법을 개정한 한국에서도 일본과 같은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은 지난 3년여간의 침체기를 지나 점진적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MBK는 2023년 말부터 조성한 6호 블라인드펀드를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MBK는 올해 일본 반도체 기판 제조사 FICT와 아리나민제약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총 29억달러(약 4조1000억원)를 투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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