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고착화하는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기업을 만나 환율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수출기업들과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기업 측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기아, 한화오션, 포스코홀딩스가 자리했다.
간담회에서 구 부총리는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해 주요 수급 주체인 수출 기업과 협의해 환율 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기재부는 “기업들은 외환시장 안정이 원활한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논의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환율 상황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적극적으로 원화로 환전해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30전 오른 1465원30전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213거래일 중 119거래일 동안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구 부총리는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년도 수출지원 예산을 올해 1조6000억원에서 내년 4조3000억원으로 늘렸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사우스 협력 강화 등 수출 다변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고,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해 규제 합리화 방안도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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