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거래 중인 13개 금 펀드 수익률은 지난 한 달 기준 -6.24%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7.84%)과 해외 주식형(1.66%) 펀드 수익률을 크게 밑돈다. 그럼에도 이 기간 금 펀드로 흘러든 자금은 3839억원에 달했다. 전날 기준 금 펀드 설정액 총 2조3031억원의 17% 규모다.금 상장지수펀드(ETF)로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순자산이 가장 큰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은 지난 한 달간 3436억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았다. 전체 1000여 개 ETF 중 순매수 규모 3위다. ‘TIGER KRX금현물’도 1136억원이 순유입되며 15위에 올랐다. 이들 상품의 한 달 수익률은 각각 -13.08%, -12.51%다.
부진한 수익률에도 투자자들은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금값이 내년 트로이온스당 최고 5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최근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010달러 수준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금 가격의 강세 사이클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의 실물 금 매입도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