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콜름 켈러허 UBS 회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UBS의 미국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담을 했다. 스위스 정부와 UBS는 새 자본 규정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2023년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부도 위기를 계기로 금융 시스템 강화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해외 자회사와 관련해 모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자본 수준을 기존보다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융 시스템상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은행(TBTF 은행·Too Big To Fail)이 적용 대상이다.
앞서 UBS는 금융당국 주도로 파산 위기에 처한 CS를 인수하면서 몸집이 커졌다. 정부안이 시행되면 UBS는 추가로 260억달러(약 38조원)를 확보해야 한다. UBS는 “이런 조치는 극단적이고 불균형적”이라며 “글로벌 기준과 비교해 엄격하기 때문에 국제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정부 발표 이후 UBS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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