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는 18일 우에다 총재와의 첫 회담에서 금융·경제·물가 상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은행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금융 정상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첫인사를 나눴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디플레이션을 탈출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성급한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당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완화적인 상황이 지속되는 것도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해를 얻는지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엔·달러 환율이 변수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5.33엔까지 치솟았다.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한때 연 1.755%까지 오르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정부가 역대급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이란 관측에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며 엔화값은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올랐다. 다카이치 내각은 이번 경제대책 규모를 17조엔, 이를 뒷받침할 추경은 14조엔 수준으로 짜고 있다. 코로나19 때인 2020회계연도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엔화 약세에 관해 “매우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보여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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