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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방산…모든 산업으로 번지는 전력난

입력 2025-11-18 17:50   수정 2025-11-19 01:02

지난달 말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진수한 국산 첫 3600t급 잠수함(장보고 Ⅲ-배치Ⅱ-1번함) 장영실함. 재래식 잠수함으로 역대 최고 성능을 갖춘 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육상기반시험설비(LBTS)가 필수다. 심해에서 30년가량 임무를 수행하는 잠수함의 배터리와 모터 등의 성능을 땅 위에서 검증하는 첨단 설비다. 글로벌 기업 중 제너럴일렉트릭(GE) 정도만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는 경남 창원에 단 한 개 있다.

창원 LBTS의 전기 소모량은 중대형 아파트 단지 한 곳(약 1000가구)이 쓰는 6메가와트(㎿)다. 한국이 앞으로 미국 추인 아래 핵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한 뒤 전력화하려면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LBTS가 다수 필요하다. 18일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상정 등 함정의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미래 전쟁에 대비하려면 군 전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필수인데 이를 위해서는 원전 등 확실한 기저 발전원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전력 공급 청사진은 이런 업계의 수요와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재생 비중을 상당량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성/안정훈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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