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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X(옛 트위터), 아마존, 스포티파이 등 다수의 웹사이트에서 한때 접속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은 글로벌 콘텐츠전송망(CDN) 서비스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내부 시스템 장애로 파악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50분께 “내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가 간헐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9시20분께에는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면서도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고객들은 여전히 평소보다 높은 오류율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고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도록 지원하는 CDN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장애를 겪자 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시다발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장애의 영향권에는 소셜미디어 X,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음악 감상 플랫폼 스포티파이, 아마존, 오픈AI의 챗GPT 등 주요 서비스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오후 8시30분께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에서 수천 건의 접속 오류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8시50분까지 X 관련 접속 문제도 5600건 이상 보고됐다.

이번 사고는 약 한 달 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장애로 광범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수시간 중단된 데 이어 다시 발생해 클라우드 인프라 의존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20일 AWS에 차질이 생기며 아마존 프라임, 퍼플렉시티, 스냅챗, 듀오링고, 알렉사, 포트나이트 등 수많은 웹사이트와 온라인 서비스가 약 3시간 동안 중단됐다.
지난해 7월에는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시스템이 마비되며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는 등 전 세계적인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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