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징둥헬스(JD Health)가 올해 3배가까이 뛰었다. 온라인 의료 서비스 사업이 고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올 들어 샤오미(23.41%)와 바이두(40.59%), 알리바바(128.08%) 등 홍콩 증시 대표 주식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해외투자 은행 역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1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징둥헬스는 전날 0.95% 상승한 69.40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이튿날인 지난 14일 6.59% 뛰었다. 올 들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2.6배(162.88%) 급등했다. 징둥헬스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12월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
징둥헬스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71억2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억43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125.3% 뛰었다. 조정 순이익은 19억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42.4%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81억6000만 위안으로 8.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3년(11.2%), 2022년(14.9%)보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올해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3분기 일라이릴리와 신다바이오 등 국내외 유명 제약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신제품과 특수 의약품 등을 선제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병원 외에도 의료기기 업체와 손잡고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진단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토탈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징둥헬스는 중국 굴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의 자회사로 2019년 5월 설립됐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온라인 의료 서비스가 핵심 사업이다. 당초 2014년 징둥닷컴 내 독립 사업부문으로 출범했다. 이후 2016년 징둥의 온라인 약국 'JD 약국'(JD Pharmacy)이 출범했고 이듬해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 온라인 의료기관 허가를 취득해 디지털 의료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매출 대부분이 온라인 약국에서 발생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반려동물 병원과 약국 서비스를 출시했다. △온라인 약국 △원격의료 서비스 △디지털 헬스솔루션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다.
물류에 강한 모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의약품을 초고속 배송하고 있다. 선전의 한 이용자가 최초 주문한 이후 8분 31초 만에 수령한 사례가 최단 기간 의약품 배송 기록이다. 코로나19 확산시기였던 2020년 7월 심야 시간에 아이를 위해 해열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평균 배달 시간은 28분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내 10만 개 이상의 약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의약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슐린 등 골드체인이 필요한 약물도 배송하고 있다. 지난해 30개의 신약 및 특수 의약품이 온라인으로 출시됐다. 징둥헬스는 또 24시간 주 7일 온라인 병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 응답시간은 30초 내외로 파악된다. 오프라인 방문 없이 진료상담, 처방, 약품 배송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다. 지난해 화상 상담 서비스가 도입되는 등 서비스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병원 진료 건수는 하루 50만 건을 웃돌고 있다. 징둥헬스의 연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최근엔 인공지능(AI) 건강 도우미 앱 '캉캉'을 출시하는 등 AI 기반 의료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올해 1월엔 빅데이터 기반 AI 의료 시스템인 'AI 징이'를 선보였다. AI 진단 및 치료 보조, AI 에이전트 기능 등이 포함돼 있는 모델이다. 환자가 입력한 증상과 병력 정보를 기반으로 적절한 진료과목을 안내한다. 지난 9월 'AI 병원' 플랫폼을 공개했다. AI 기반 의료 검사, 진단, 투약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의료기기 업체와 협력해 혈당관리를 비롯해 혈압과 심전도, 산소포화도 측정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환자 주머니 속 병원'을 표방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의약품 사업의 성장세로 주가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의료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UBS는 "3분기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회복세를 보였고 의약품 매출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징둥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8.5홍콩달러에서 85홍콩달러로 상향했다. 맥쿼리 역시 오프라인 약국이 부진한 가운데 징둥헬스의 의약품 유통 채널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2.14홍콩달러에서 74.57홍콩달러 올렸다.
노무라도 3분기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2홍콩달러에서 80홍콩달러로 높였다. 노무라는 "온라인 의약품 판매 급증으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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