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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 '소각 대신 사료로'…지속 가능한 농업 선순환·탄소중립, 한우가 이끈다

입력 2025-11-19 15:25   수정 2025-11-19 15:26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심화하면서 소를 비롯한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오해가 커지고 있다. 2020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총 배출량의 2.0%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축산업 중에서도 소를 포함한 축우 분야는 0.9% 수준.

에너지(86.8%), 산업공정(7.5%) 분야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과 극명히 대조된다. 따라서 ‘소가 온실가스 주범’이라는 낙인을 찍기에는 그 수치가 극히 미미하다. 탄소 배출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축산업이 곧 기후 변화의 원인이라는 일부 환경단체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한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우는 세계 유일 고유품종이다. 한우 생산자 단체인 전국한우협회는 “한우는 단백질 제공을 넘어, 환경과 자원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사진)는 한우가 농업 부산물과 식품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산림청과 함께한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에서는 산림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수거해 한우 사료로 재활용했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협력해 시범운영 됐던 ‘정부수매 무의 사료화 시범사업’도 한우의 환경적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다. 폐기될 예정이던 농산물과 식품 부산물을 한우 사료로 전환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이고, 축산업과 환경이 함께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

한우 사육 과정에서도 탄소순환의 선순환 구조를 엿볼 수 있다. 소의 먹이인 사료작물 재배는 탄소를 흡수하고, 한우가 이를 섭취한 뒤 남기는 축분은 경종농가의 비료로 재활용된다. 이렇게 자연이 스스로 순환하는 구조 속에서 한우는 농업의 중심에 있는 순환의 매개체로 기능한다.

한우의 사료 대부분은 산업과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구성된다. 대두박, 팜박, 채종박, 단백피, 비지, 버섯 배지 등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식품 부산물이지만, 한우에게는 훌륭한 사료 자원이다. 이를 소각할 경우 배출될 온실가스와 유해가스를 고려하면 한우사육은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가장 효율적이면서 자연스러운 탄소저감 해법인 셈이다. 한우 그 자체로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기능성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우는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미네랄을 공급한다. 한우의 다양한 부산물은 가죽·지방·사료·화장품·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의 원료로 활용된다. 즉, 한우는 식품 산업을 넘어 여러 산업과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친환경적 자원이다.

한우농가의 노력을 정부와 국회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7월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이른바 한우법을 통과시켰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의 업사이클링 가능성을 확인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자원순환 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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