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를 순수 전기 모델로 새롭게 재해석한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19일 서울 강남구 엔헤이븐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에스컬레이드 자체가 경쟁자가 없는 풀사이스 럭셔리 SUV인데 IQ는 그 이상 독보적이다. 견줄 수 있는 다른 경젱 모델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스컬레이드 IQ는 GM의 최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에서 생산한 2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739km(복합 기준, 도심 776km, 고속 692km)를 인증 받았다.
배터리와 조합된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은 최대출력 750마력(벨로시티 모드 적용 시) 최대토크 108.5kg·m의 압도적 성능을 발휘하고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 구동력을 지속 조절해 주행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에스컬레이드 IQ에는 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현재 국내 약 2만3000km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전방 주시(Eyes On)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또한 교통 흐름을 감지해 차량 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북미 판매가격은 13만달러(한화 약 1억9048만9000원)인 반면 국내 판매 가격은 2억7757만원(개별소비세 3.5% 포함 기준)이다.
이명우 캐딜락 영업총괄 상무는 “차량 가격을 결정할 때 여러가지를 고려하는데 제품의 가치뿐만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가격적인 부분이 있다”며 “환율에 의한 물류, 운송, 국내에 들여와서 진행되는 인증 비용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미 대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사전 구매 상담 기간 동안 올해 한정 공급되는 차량이 이미 전량 예약 마감돼 20일 정식 계약과 출고 개시 동시에 완판이 예상된다. 윤 전무는 “대기 수요가 너무 많다. 차의 가치를 고객들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에스컬레이드 IQ는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지만 향후 다른 트림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윤 전무는 “처음에는 원 트림으로 고객 수요를 판단해보고자 했으나 최근 고객들 반응을 보면 럭셔리 풀사이즈 전기차에 대한 자신이 생겼고 그 자신감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다음에 도입될 물량에서는 추가 트림이나 컬러도 다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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