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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韓·美에 5.4조 투자…"먹는 비만약도 개발"

입력 2025-11-19 17:07   수정 2025-11-20 01:37

셀트리온이 글로벌 신약 트렌드인 ‘먹는 비만약’ 개발에 뛰어든다. 또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국내에 총 5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두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비만약 개발 공식화…“내년 전임상”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위고비 시대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과 이중·삼중 작용제가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4중 작용’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이면 3종의 물질 도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위고비는 GLP-1 단일 작용제이며, 마운자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IP) 이중 작용제다. 마운자로는 두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해 위고비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셀트리온은 4중 작용제를 개발해 차세대 비만약 시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이 새롭게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CT-G32’는 비반응률(약효가 없는 환자 비율)을 5% 이하로 낮추고, 체중 감소율을 최대 25%까지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서 회장은 “위고비는 비반응률이 14~31%, 체중 감소율은 12~15%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전 세대 치료제의 근손실 등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연말까지 동물실험을 마치고 내년에는 허가를 위한 전임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韓·美 생산시설에 5.4조원 투자
셀트리온은 이날 최대 7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생산기지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인수자금과 증설 비용을 더하면 약 1조4000억원의 시설 투자금이 현지 생산시설 확보에 투입된다.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일라이릴리의 6만6000L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인수 완료 후 곧바로 생산능력(캐파)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차 증설로 3년에 걸쳐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한다. 2차로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해 합계 6만6000L 증설을 총 5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 추가될 신규 제품과 릴리의 위탁생산(CMO) 물량 생산을 고려하면 빠른 증설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 송도 캠퍼스에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 공장(송도), 신규 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실린지) 생산공장(충북 오창)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4분기 영업이익률 40% 전망
셀트리온은 실적 개선도 자신했다. 서 회장은 “올해 4분기에는 올 3분기 대비 매출이 최소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4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새롭게 출시한 고수익 제품들의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또 합병에 따른 일시적 비용 부담 요인이 종료돼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해 봐도 분기별 영업이익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체계가 갖춰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신약 관련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는 만큼 연구개발(R&D) 비용은 내년에 약 8000억원, 2027년에는 1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매출 확대 등으로 현금흐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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